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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품잉크 vs 리필잉크, 생존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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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8/13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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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in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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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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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잉크 vs 리필잉크, 생존 게임
미국에서 프린터 보급 확대와 함께 관련 소모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잉크카트리지 시장을 둘러싼 프린터 업체와 리필잉크 업체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6일 CNN 방송에 따르면 렉스마크ㆍ휼렛패커드(HP)ㆍ캐논ㆍ엡슨 등 주요 프린터 업체들은 값싼 리필잉크 제품의 확산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리필잉크 차단에 나서고 있는 반면 리필 업체들은 “프린터 업체가 시장을 독식하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경쟁의 배경
프린터 업체들은 잉크젯 및 레이저 프린터를 원가 수준에 공급하는 대신 프린터에 들어가는 잉크 카트리지를 높은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보전하고 있기 때문에 리필 업체들의 잉크 시장 잠식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필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 을 제공해야 한다’는 명분 하에 토너와 잉크 카트리지 등을 재생ㆍ재가공해 프린터 업체의 정품 잉크 가격의 절반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이미 이들은 미국 전체 잉크 시장의 11%를 잠식하며 연간 3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렉스마크는 현재 자사의 ’Z22 컬러 잉크젯 프린터’를 원가에 가까운 49.98 달러에 팔고 있으며, 그 대신 흑백 잉크 카트리지를 32.97달러, 컬러 잉크는 37.87 달러 정도의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리필 업체들은 렉스마크의 Z22용 리필 카트리지를 19.95달러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프린터 업체들의 공세
프린터 업체들은 리필 잉크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얼마전부터 ▲ 킬러 컴퓨터 칩 사용 ▲ 새로운 할인 전략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방법은 잉크 카트리지에 특수 장치인 ’킬러 컴퓨터 칩’을 부착해 카트리지가 리필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 칩은 리필 사용자에게 카트리지가 사용하기 부적합하다는 경고를 내보낼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프린터의 작동을 중단시키기도 한다. 엡슨이 이 방법을 쓰는 대표적 업체다.
두 번째로 렉스마크 등 일부 프린터 업체들은 프린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완전히 사용한 카트리지를 리필 업체에 넘기지 않고 프린터업체에 다시 되돌려줄 경우 기존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카트리지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엡슨의 마케팅 매니저 라지브 미쉬라는 “이런 조치는 프린터 소비자들에게 전에 가져보지 못했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리필 업체들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다”고 변명했지만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리필 제품의 확산을 막는 쪽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필업체들의 반격
대표적 리필업체인 토너플러스(TonerPlus)의 세일즈 매니저인 존 잭슨은 “ 프린터 업체가 과욕을 부리고 있다”면서 “자동차를 구입해사용하다가 연료가 떨어지면 주유소에 가서 연료를 다시 채우듯이 프린터 산업에서도 똑같은 룰이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필 업체들은 특히 이같은 프린터 업체의 움직임을 소비자들의 권리를 짓밟는 횡포라고 규정하고 소비자 단체나 주정부 등과 협력해 이에 적극 맞서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ㆍ위스콘신ㆍ뉴햄프셔 등 미국의 일부 주 정부들은 이미 소비자들을 위해 리필 제품의 구입을 지원하거나 촉진하는 법안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부 중소 리필 업체들은 킬러 컴퓨터 칩을 복제하는 등 프린터 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고 있으며, 토너플러스와 리노텍 등 주요 업체들은 엠프티닷컴(empties.com) 등의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 대한 리필 제품 직접 판매를 늘리고 있다.
잭슨은 “이것은 완전히 서로가 물고 물리는 게임”이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프린터 업체의 공세에 잘 대응해왔으며 다음엔 어떤 공격이 있을지 행운을 빌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진기자> 디지털타임스 2002-05-08 02:5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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